시공이 쉬운 세라믹코팅이라고 해서 도막이 무른 것은 아니다. 이오는 세라믹이 굳는 속도를 제어한 제품이고, 최종 도막은 그대로다. 다만 오래가는 쪽은 플루토이고 값은 이오가 높다. 지속 기간은 사용 환경을 크게 타므로, 선택은 성능이 아니라 작업 조건에서 갈린다.
이오와 플루토를 나란히 놓으면 숫자가 어긋난다. 값은 이오가 높은데 오래가는 쪽은 플루토다. 플루토가 2년 이상, 이오는 1년 반 정도 — 물론 이 기간은 사용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런데 현장에서 이오를 집는 손이 적지 않다. 시공이 수월해서다.
세라믹은 원래 굽거나 녹여서 만든다. 졸겔은 그 전제를 비켜간다. 상온이나 저온에서 세라믹 성분을 합성하는 신소재 기술이고, 이름은 액체가 졸과 겔을 거쳐 굳는 과정에서 왔다.
반응성이 높다는 것은 그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강도도 그만큼 올라간다는 뜻이다. 성능만 보면 나무랄 데가 없다. 문제는 작업대 위에서 드러난다. 점도가 낮게 머물러 주지 않고 금세 올라가버리면 바르고 문지를 시간이 사라진다. 시공자가 손으로 먼저 아는 순간이다. 버핑할 때 타월에서 전해지는 뻑뻑함.
그리고 그 뻑뻑함이 실제로 남기는 것이 얼룩이다. 버핑에 실패하면 도장면에 얼룩이 남는다. 지우려면 시간이 들고, 고생은 거기서 시작된다. 얼룩은 반응 속도가 빠를수록 생기기 쉽다. 시공성이 좋다 나쁘다는 말은 결국 이 얼룩과 얼마나 자주 마주치느냐의 문제다.
“버핑에 실패하면 도장면에 얼룩이 남는다. 그 얼룩을 지우는 시간이 곧 시공성의 차이다.
— 글론 기술연구소
그러니 시공 난이도는 제품의 흠이 아니다. 반응이 빨리 진행된다는 사실의 뒷면이다.
먼저 나온 쪽은 플루토였다. 졸겔 기술의 원류를 그대로 따른 오리지널 포뮬러다. 도막은 뛰어났지만 시공이 까다로웠고 작업자들이 힘들어했다. 시공성을 개선한 제품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거기서 드러났다. 그렇게 나온 것이 이오이고, 2019년 7월에 처음 팔렸다.
이오가 붙든 문제는 반응성의 제어였다. 쉬운 기술은 아니다. 그리고 여기가 핵심인데, 제어한 것은 반응이 진행되는 속도이지 최종 결과물이 아니다.
가장 흔한 오해가 이 지점에서 갈린다. 시공이 편하면 물성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것. 그렇지 않다.
성능으로는 두 제품이 거의 나뉘지 않는다. 실제로 갈리는 축은 셋이다.
초보라면 이오다. 시공이 힘들더라도 내구성을 끝까지 가져가려는 샵은 플루토를 택한다. 차종이나 도장 상태로는 갈리지 않고, 두 제품을 겹쳐 쓰는 조합도 없다.
작업 환경도 결과에 관여한다. 온도와 습도가 시공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내 작업을 권한다. 실내라도 26도, 습도 50% 근처를 기준으로 잡는다.
이오라고 해서 따로 지켜야 할 것이 있지는 않다. 전처리를 비롯해 유리막코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
두 제품은 같은 50ml 유리병을 쓴다. 다른 것은 라벨뿐이라 작업대에 함께 올려두면 헷갈리기 쉽다. 집기 전에 라벨을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안전하다.
한계는 분명하다. 고가 라인이라 단가를 낮춰야 하는 샵에는 맞지 않는다.
글론의 유리막코팅제는 이오·플루토·트리톤·카론·이클립스로 이어진다. 이오는 그중 최상급인데, 여기서 최상급은 오래간다는 뜻이 아니다. 같은 퍼포먼스에 시공성이 얹힌 자리를 말한다. 트리톤 아래로는 퍼포먼스와 시공성에서 갈리지만 그 차이가 크지는 않다.
구분해 둘 것이 둘 있다. 엑시온은 시공자용이 아니라 차주가 직접 쓰는 오너용이다. 인터미션은 유성 코팅제 계열의 뿌리막이어서 정통 유리막코팅제와는 다른 자리에 있다.
아니다. 이오는 졸겔 반응이 진행되는 속도를 제어한 제품이고, 최종 결과물이 바뀐 것이 아니다.
얼룩이다. 버핑에 실패하면 도장면에 얼룩이 남고, 그것을 지우는 데 시간과 수고가 든다. 얼룩은 반응 속도가 빠를수록 생기기 쉽다.
온습도가 시공성에 영향을 주므로 실내 작업을 권한다. 실내에서도 26도, 습도 50% 근처를 기준으로 잡는다.
이오다. 시공이 힘들더라도 강한 내구성을 원한다면 플루토를 택한다.
플루토가 2년 이상, 이오가 1년 반 정도다. 사용 환경에 따른 차이가 크다.
아니다. 인터미션은 유성 코팅제 계열의 뿌리막이다.
기존 유리막이 단단하게 남아 있을수록 그 위에 올린 세라믹코팅은 오히려 덜 붙습니다. 세라믹코팅은 화학결합으로 부착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단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 도포 후 코팅제를 꼼꼼히 닦아내야 합니다. 닦지 않으면 광이 나거나 일부 구간에서 색
코팅은 됩니다. 다만 도장면만큼의 내구성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PPF 필름이 온도에 따라 수축·팽창하기 때문입니다. 시공 직